해외 STORY/호주워킹홀리데이

+94 일, 영어, 집, 영주권, 여행

DIA_ 2018. 3. 1. 09:35

시드니는 화려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한다.

그것이 시드니만의 매력인 듯 하다.




▼시드니






점점 안정이 되어간다.

저번에 포기하고 나왔던 보증금도 이제야 자리를 찾아간다.

통신원도, 과외도, 유치원도, 적응도, 일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살도 차오른다.



 

#과외

 

1/1 중국어 과외를 한국인 대상으로 시작 했었다.

과외를 시작한 이유는 교육학에 관심이 많아서도 있었지만, 주말에만 일을 할 수 있으니 돈이 필요했다.

평일 6시 이후에 소화할 수 있는 스케쥴로 말이다.

나중에 학생이 그만두거나 열심히 안하는 사람은 가르치고 싶지 않아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사람을 구했다.

그렇게 2명은 사업자, 나머지 2명은 학생, 총 4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2명이 남았다.

친구들이 너무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기특하다.

 

호주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열정이 있는 많은 분들이 호주에서까지 중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알겠다. 

근데 그분들도 first는 자기 일이고 그 다음은 영어공부 그 뒤에는 중국어더라.

내가 잠시 가르쳤던 학생들도 적잖은 나이에 더 열심히 하시길 바랬던건 내 욕심이었나보다. 

사업하는 사람분들 사업 핑계로 대면서 계속 미루시고 숙제도 안해오는 거 보면 그 사업은 잘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일, 화장품

 

화장품 가게에서 일을 하다보면 많은 것을 느낀다

가끔 고객에게 화장을 해줄 , 세일즈를 하면서 고객들을 만날 때, 나를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올 때 등 

이 일이 뿌듯하고 적성에 맞음도 느낄 때가 있는 반면,

언어적 장벽 또한 많이 느낀다. 기존 제품도 너무 많고 영어도 중국어도 설명하다 막힐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진달까.. 

그래도 계속 부딪히다보면 많이 늘지 않을까 싶다. 

가끔은 한국에 돌아가서 취업을 한다면 그곳에서 제품 설명을 중국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상상할 때는 잠시 벅차오른다.

 

영어를 내뱉는 자신감도 나는 세일즈 일을 하면서 찾았다

호주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 학교 갔을 때 아동 법률 관해서 배웠는데 오전만하고 담당자한테 나는 더이상 못듣겠다고 했다.

왜냐면 영어가 내 귀에 하나도 안들렸으니까...

일주일 지나니까 서서히 들렸긴 했는데, 그 때 평일동안 거의 바닥이었던 내 자신감이 그 주 주말에 일하면서부터 조금씩 회복이 되었던 것 같다.

 

호주에서 세일즈 직업을 가진지도 3달이 다 되어간다. 

새로 이사한 집에 한인룸메가 생겼는데, 동갑이며 피부관리사이다.

그래서 화장품학에 관해서 어느 성분이 좋은지 가끔 얘기 해주는데, 그 분야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든다.  

 생각이  다음날 에이전시에 찾아가서 관련 자격증에 대해 물어봤는데 피부테라피 과정이 있다곤 했다

피부관리는 관심이 없다고 하니까 메이크업 과정도 있다고 하는데 한국인이 한명도 없다고 해서 고민 중이다. 


호주 고등학생들은 10학년이 지나면 진로고민을 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건이 그냥 11학년 이상이었다. 그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려면 어느 정도 영어가 필요할 것 같다. 어짜피 워홀기간 동안에는 할 수 없어서 '학생비자를 연장해서 호주에 더 있으면서까지 배워야하나' 싶더라.

 

 

#영어


영어... ABCD를 배웠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안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한국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흥미를 가지고 배우는 듯 하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똑같이 받는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없으니까. 3살 수준?

 

근데 호주 워홀에 와서 영어공부를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하려고 안해서 아직도 모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학원도 자격증 반 때문에 다니질 못하는데 너무 그 핑계로 영어 공부를 안한 것 같아서 단어라도 외워봐야겠다.

노력하자.

 






이제껏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호주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설램과 기대에 가득찼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시기들까지 다 지나 워홀이 끝나게 된다면 

바쁨, 여유, 자격증, 일, 집, 여행 그리고 친구 등 

그런 하나하나의 사소함이 모여 

특별함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집문제

요새 계속 집에 문제가 생겼다.

호주는 오버쉐어(한 방에 2명 이상) 를 하면 안되는데 많은 집주인들이 오버쉐어를 한다.

내가 1월 말에 새로 시티로 이사온 집도 오버쉐어였고 4인실이었다. 

그래서 호주는 특히나 암묵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게 법칙처럼 되어있는데,

내가 이사 온지 한달 째 되는 날 다른방에 사시는 분이 누군가에게 문을 열어 주었고 그 누군가는 빌딩 매니저였다.

그렇게 우리는 법적으로 당당히 걸렸고, 2주 안에 다 나가라는 통지를 받게 되었다.


안 그래도 그날 과제 fail 당해서 우울 했는데 집도 잃었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터지는건가싶다.

그 일이 터지자마자 집주인이 다른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입주일이 3/4일이니까 그 집으로 가겠냐고 물어봤고, 우리는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그 집도 이사가기 일주일 전에 계약이 취소되었고, 8명 중에서 나를 포함한 세 명 빼고는 각자 오래있을 집을 찾아 떠났다.

시드니에서 지낼 시간이 한달밖이 안남은 나로서는 어느 집에서 나를 한달만 받아줄지도 고민이었다. 

집주인은 지금 현재 집에 벌금을 내고 계약연장을 더 했는데 이제부터는 법규정에 맞게 2명씩만 살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우리3명에게 주에 30불정도씩 더 주고 살거나 나가라고 했다. 

다른 선택권이 없던 우리로서는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정말 유목민생활이 따로 없다.​ 방랑자냐...

그래서 다들 헤어지기전에 집에서 쫑파티도 하면서 사람들끼리 마무리를 했는데, 

새로 지내게 될 쉐어생의 등장과 기존 쉐어생들의 헤어짐은 여러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여행자금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주말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학교 방학이니 뭐니 짬날 때는 평일에도 일을 하니까 평균적으로 한달에 100시간 가까이 했다. 

처음에는 집세를 마련하려고 8시간 주말알바로 시작했던 일은 이제는 다양한 이유로 그만둘 수가 없다. 

가볍게 시작한 일도 이젠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그때마다 존버정신(존나게 버티는)을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4월부터 시작되는 여행자금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ㅜㅜ

이렇게 학교, 알바, 통신원 등등의 다양한 활동을 정신없게 하면서 100일동안의 기간이 정말 빠게, 바게 지나갔음을 느낀다. 

만약 나의 시드니 생활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bgm을 깐다면 알레그로 박자가 나오지 않을까.. 

 


#영주권


 호주에 남고 싶은 많은 한국인들이 영주권을 원한다. 

그렇기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학과를 가고, 영주권을 가진 연인을 만나거나, 취업비자를 먼저 받거나 심지어는 돈을 주고 사기도 한다. 이외에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법은 다양할 것 같다.


호주는 이곳에서 평생 살아도 괜찮겠는데? 하는 나라 중 한 곳이다. 

많은 나라를 가면서도 여기서 평생 살아도 될 것 같다라고 느낀 나라는 별로 없으니까. 

기회의 평등과, 기회의 땅이라 그런가? 선진국은 역시 선진국이더라. 

그래도 나는 영주권 생각은 없다. 그래서 요 근래 취업비자 제의를 다른 곳에서 두번이나 받았을 때 당황했고, 거절했다. 

만약 그렇다면 적어도 3년 이상을 낯선 땅에서 한 직장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의욕이 이 나라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나 스스로 뿌리치는 것 같았다.

주변에서 좋은기회인데 어떻게 그걸 두번이나 놓쳤냐고 한다.... 

한 곳은 숙식제공까지 해준다고해서 정말 흔들렸는데 여기 온 목적도 올해의 목적도 '경험'인 만큼 다른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원래의 계획대로 여행 후 지역이동을 선택했다. 정말 이젠 주위에서 무슨소리를 하든 남말에 흔들리지말고 한길만 걸어야겠다. 






* 100일동안*


 - 집 5번 이사

 - 학교 11-진행중, 과제

 - 유치원 1-진행중

 - 아르바이트 11-진행중 (매달 100시간)

 - 중국어 과외 1-진행중

 - 해외통신원 1-진행중

 - 라페루즈, 달링하버, 하이드파크, 본다이비치 등

 - 면접들 (스시, 유치원, 청소, 지금알바)

 - 게이축제, 연말불꽃축제, 크리스마스, 홈파티 등

 - 해외 여행 준비

 - 처음해본 요리들

 - 생일파티, 쫑파티, 홈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