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TORY/호주워킹홀리데이

+204 호주 법, 별별일

DIA_ 2018. 3. 1. 10:17


한국에서 택배가 왔는데 EMS 2키로가 5만원 정도였고,

호주에서 한국으로 한진택배 1.5키로가 19불이었다. (통관번호 필요)

몇 일뒤에 보낸 택배는 같은 키로수인데 9불? 뭐지


이베이로 미국에서 호주로 택배오는데 15일이 걸렸다.






#외국에서 한국인 조심하라더니..

호주 유치원에서 일을 하고, 이번에는 한인 유치원에서 일해보고자 했다.

급여는 낮지만 외국에 있는 한인 유치원은 어떤지 궁금했고, 언어적으로 편했다.

덕분에 한국 유치원과, 한인 유치원, 호주 유치원 세 곳이 어떻게 다른지 몸소 체험하며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한인 유치원이 그렇진 않겠지만 내가 다니게 된 곳은 원장님이 직원을 너무 하대해서 나는 일주일만에 그만두겠다 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급여 이체한 것을 캡쳐해서 카톡으로 보내주면서 세금신고는 알아서 하라한다.

예전에야 알아서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새는 그런 일도 없지. 

돈도 적게 들어와서 세금제외한 돈인 줄 알았는데 포함이었냐고 말하면서 상관은 없다고 전했다.

더 받을 생각은 애초에 없었고 길게 일한 것도 아니었고 돈이 목적이 아니었으니까..

근데 TFN를 받아갔는데 텍스신고는 안했으니 도용우려로 번호삭제요청을 했는데 기분이 나빴는지 

나보고 지금 당장와서 사과안하면신고하겠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뭘신고하십니까 제가 잘못한게있어야 사과를 하지않냐고 했더니 그럼 지금 신고들어간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대화가 안통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이런협박을 한 두번 한 것 같지 않다고 워홀러라 몰라서 그런 것 같다는데 이미 상처받아서 위로가 되지 않는다. 

더이상 이 곳에서 유치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지 않다.

한인이 아닌 다른 호주 유치원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하고 싶지 않다.



#여기 법은 왜이럴까

 아는 사람 친구가 얼마 전에 폭행을 당해서 그자리에서 똑같이 때렸는데 먼저 때린사람이 그뒤에 폭행죄 신고를 했다.

여기서는 호주인을 무슨 이유에서든 절대 때리면 안된다, 

때리면 더 억울해질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긴 했는데 이번일은 피해자 가해자가 다 한국인 여자였다.

같은 한국인끼리 뭐하는 걸까 싶지만, 한국에서는 정당방위가 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내가 맞았더라도 신고한 사람이 피해자가 된다고 한다. 신고가 들어가서 가해자가 되버리면 증명하기 전에는 계속 가해자라 감옥에 가야한다.

그 친구가 알아보니 항소를 하려면 변호사 선임비도 기본 만불정도 깨지기 때문에 법정가서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여기서는 신고도 선착순인가보다. 지내다보면 썩 형평성도 없고 민주적이지 않은 법들도 많이 본다.


 

#인도봉사와 페스티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나라에서의 국제봉사를 인도에서 가장 큰 축제인 Dussehra 페스티벌 시기에 맞춰가기로 했고 신청했다.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했고 심사중이다.

만약 합격이 된다면 호주에서 나의 워킹홀리데이는 3개월 반도 남았구나. 뭔가 마음속에서 바빠져야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짧은 기간동안 호주를 더 즐겨야하니까!!!



#지식공유, 영어시작

이제 3개월동안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호주를 오기 전 오기만 한다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생각했다. 

퍽이나. 공부는 또 따로해야함을 자주 느낀다.

이제 일하는 것도 정리됬고, 호주에 머무는 날도 여유롭게 3달정도니 공부 하자! 라고 마음은 먹었는데 왜이렇게 행동이랑 따로 노니.

그래서 페이스북 한인 커뮤니티에 중국어를 가르쳐줄테니 영어를 가르쳐주세요 라는 글을 올렸고, 연락이 왔다.

덕분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6월이 되자마자 공부시작! 술모임이 되지않길 바란다.

 잘할 수 있겠지? 




#시드니 속 한국인

신기하게도 시드니에 와서 워홀러(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를 만나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는데,

오랜만에 시드니에서 많은 한국인들과 일하는 23살 워홀러를 만났다. 

갓 졸업하자마자 3월에 와서 4개월차에 취업 때문에 4개월 뒤에 돌아간다며 그 사이에 이러저러한 계획들이 있다 말하기에 아직 어린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여기서 다른 일도 해보는 건 어떻냐고 물어봤다.


여기서는 영어가 부족해서 다른 일을 못구하고 오래 이 곳에 있으면 취업이 안 될 수도 있고, 다른 친구들은 다 취업해서 그 쯤 돌아가야한다는 말에 조금은 안타까웠다. 4개월이나 호주에 있었는데 그동안 한국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와 한국인들과 일해서일까.. 그 친구와 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나 또한 한국에 있는 것 같고 나도 미래 걱정을 해야할 것 같아서 갑갑하기도 했다.


그 정도 영어면 잘하는데 한인잡말고 오지잡도 도전해봐요,

여러 계획된 미래도 좋지만 너무 나이에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미래만보면 현재가 즐겁지 않냐고 물어보니 현재만 보고 살 수가 없다고 하는데 더이상 이야기 하면 주제 넘는 말이 될 것 같아서 관뒀다. 모든 사람들의 얻고자하는 목표치가 달라서 호주에 왔다는 걸로 행복해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왕 다른나라에 온 김에 한국은 잠시 잊고 이 곳 자체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일과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가 문제라면 외국에서는 이력서에 경험이 중요하니 일하고 싶은 곳 관련 분야에서 한인잡에서 잠깐 일을 하고 오지잡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나도 같은 입장이었으면 그랬을까. 이곳에서 나이든 스펙이든 어떤 것이든 남이랑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참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인생에서 속도가 아닌 가고싶은 방향성을 찾아보고자 모든 걸 내려놓고 호주에 오고나서 6개월 동안 9가지 정도의 일을 경험해 보니 정말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때문에 요샌 한국에 빨리 가서 실현하고 싶어지긴 한다. 

이 다시오지않을 남은 2개월 반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는 빨리 풀어야할 나의 숙제다.


호주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많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이중언어와 이중비자를 가진 거에 대해서 프라이드가 있어보였고,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온 사람들은 도전보다는 도피로 오셔서 한국에서 본인이 얼마나 잘난사람이었는지 거들먹거리는 분들이 많았다.

또 한국에서보다 한국인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게 백번 맞다.

말이 잘통해서 한국인이 내 상황을 잘 들어줄 것 같지만, 결론은 다 자기살기 힘들어서 어줍잖은 합리화를 반강요 하는 분들이 많다. 

최저 임금은 18불인데 10-12불을 주면서 일이 힘들지 않아서 그렇다, 집값이 조금 더 비싼건 외국인 쉐어보다 깨끗해서 그렇다라며 말이다. 워킹홀리데이 생활도 쉽지만은 않다.


#집구하기_미쳤다.

마지막으로 7,8월 남은 두달은 다른 곳에서 살아보기 위해 지금 사는 집에 지난 화요일에 노티스를 냈다.

정말 신기하게 같은 집을 쓰는 사람들 중 반이 동시에 집을 나가게 됬는데, 다들 다른 곳으로 간다.

필리핀 친구는 노스시드니, 베트남 친구는 시티로, 나도 아마 시티?

처음에는 시티와 스트라스필드(한인타워)를 고민했다.

한국인은 시드니에 오면 처음에는 시티에서 살다가 스트라로 갔다가 외곽으로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절대 스트라 안간다 했는데 나도 결국 이렇게 가게 되는구나 했다.

그렇게 스트라에서 집을 알아보는데 시티랑 비교해서 그렇게 저렴하진 않았지만 지인들이 많아서 살아볼까 했고 한국 음식집이 많아 혹했다. 그렇게 집을 알아보는데 대부분 집주인 멘트가 '룸메이트들이 너무 좋고, 우리집이 제일좋아요 이만한가격에 이만한집 구하기 힘들어요'였고, 심지어는 어떤 남자 집주인이 본인은 집에서 잠을 자지 않으니 나랑 함께 방을 쓰면 거의 공짜로 살게 해주겠다.

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고 그 뒤로 한인쉐어는 들어가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이렇게 되니 괜히 집을 옮기는 건가 싶고 룸메이트도 걱정되고 모든 것이 걱정되기 시작한다.